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노동조합도 내년 이천으로의 기관 이전을 앞두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연구원에 이어(12월3일자 1면 보도)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노조도 기관 이전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면서, 기관들의 반발이 확산·집단화 되는 양상이다.
9일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경기도여성가족재단지부는 성명을 통해 “대안 없는 기관 이전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기관 이전으로 도민 접근성 저하, 우수인력 유출로 인한 서비스의 질 저하 등 피해는 불 보듯 뻔하지만 그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고 대책을 위한 논의조차 전무한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직원들의 불안도 심화되고 있다”며 “기관 이전이 가시화돼 퇴사를 고려하는 직원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소규모 기관인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경우 퇴사로 인한 업무 공백을 메우기 어려워 서비스의 질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다. 이미 이전을 완료한 기관에서 나타난 ‘줄퇴사’가 똑같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과원·경기연구원·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내년 각각 파주·의정부·이천으로의 이전을 앞두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 노조는 경기도공공기관총연맹과 함께 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12일 낮 12시 20분께 경기도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