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와 머리 맞댄 경기도, 비상민생경제회의

 

중기 육성자금 2조로 확대 운용

광명시 ‘소비 촉진 지원금’ 검토

12일 오후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경기도 비상민생 경제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4.12.1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12일 오후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경기도 비상민생 경제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4.12.1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들이 탄핵 정국 속에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는 경제단체들과 함께하는 비상민생경제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았고, 광명시는 전국 최초로 ‘소비촉진 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비상민생경제회의에서 “현장중심, 신속한 대응, 과감한 대처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제가 오랫동안 경제 정책을 담당해왔지만 (지금) 이제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제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며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난국이다. 현재 정치 불확실성으로 제대로 된 한국을 만들기 위해 한목소리 내고 있지만 거품이 걷히고 나면 경제 어려움에 봉착하게 돼 가장 문제는 민생”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제까지 해왔던 관례적인 행정이 아니라 기존의 행정 틀을 깨는, 현장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면 관광·수출업계에 대한 매출채권을 담보한 특례대출이나 환차손에 대비한 정책 지원 및 정책금융 검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 48시간 이내에 답을 줄 수 있는 기업 애로 창구 정비 등 현장에서 원하는 대책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12일 오후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경기 비상민생 경제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4.12.1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12일 오후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경기 비상민생 경제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4.12.1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도는 이날 회의에서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올해 1조7천500억원에서 내년 2조원으로 확대 운용한다고 밝혔다.

또 소상공인 필수 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힘내GO 카드’를 내년부터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골목상권 소비진작을 위해 3조5천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도 발행해 사용자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일선 기초단체에서도 다양한 극복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2일 긴급 간부회의에서 “소비 촉진 지원금과 지역화폐 지원 강화 등 가능한 모든 민생경제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광명시는 모든 시민에게 일정액을 지급해 지역 내 시장 상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촉진 지원금 지급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소비촉진 지원금은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식인 ‘지역화폐’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재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의 인센티브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비율을 상향하거나 충전 한도를 높이는 방식을 고려중이다.

광명/김성주·이영지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