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가지 선호 외식메뉴 가격 조사

道 ‘자장면’ 5.07%↑ 7천원 넘겨

인천은 ‘김치백반’ 9.10% 올라

폭염·고물가·비상계엄 등 영향

15일 서울 중구 명동 음식점 앞 메뉴판.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의 서울 기준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였다.  2024.12.15 /연합뉴스
15일 서울 중구 명동 음식점 앞 메뉴판.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의 서울 기준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였다. 2024.12.15 /연합뉴스

올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외식 메뉴 중 경기도는 자장면, 인천시는 김치백반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 냉면은 유일하게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 중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것은 경기의 경우 5.07%가 오른 자장면(7천155원), 인천의 경우 9.10%가 오른 김치백반(8천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의 메뉴 중에서 경기는 칼국수(9천310원) 5.06%, 김치백반(8천290원) 3.66%, 비빔밥(9천431원) 2,75%, 냉면(1만328원) 2.72%, 삼계탕(1만6천759원) 1.89%, 삼겹살(환산후·1만7천663원) 1.09% 순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도 칼국수(8천583원) 6.19%, 삼겹살(환산후·1만7천734원) 4.75%, 자장면(6천725원) 4.23%, 삼계탕(1만6천167원) 2.11%, 비빔밥(8천750원) 0.96% 순으로 올랐는데 냉면(1만833원)은 나홀로 가격 변동이 없었다. 또한 8개 메뉴 중 대부분 인천보다 경기의 가격이 높았지만 냉면만이 유일하게 경기보다 인천이 505원(4.89%) 비쌌다.

올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배추를 중심으로 채소 가격이 폭등하는 등 전반적인 고물가 영향 탓에 외식 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불안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비상계엄 사태 후 원·달러 환율은 1천43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9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4.3원 상승한 1천646.2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4.12.15 /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9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4.3원 상승한 1천646.2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4.12.15 /연합뉴스

특히, 환율 영향이 큰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9주 연속 동반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4.3원 상승한 1천646.2원을,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6.9원 상승한 1천489.2원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은 1천654원·1천494, 인천지역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은 1천645원·1천491원으로, 인천지역 휘발유를 제외하고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국제유가 변동이 통상 2∼3주 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특성을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물론 원·달러 환율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다음 주에도 휘발유, 경유 모두 가격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