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BBB0 등급 획득… 대한항공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아시아나항공이 1조1천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조기에 상환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1조400억원을 조기 상환한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27일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 600억원도 변제할 예정이다.
이달 상환하는 차입금은 채권은행과 기간산업안정기금이 보유하고 있던 영구 전환사채(CB) 6천800억원과 채권단으로부터 빌린 운영자금 대출 4천200억원이다.
상환금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납임 대금을 활용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11일 아시아나항공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8천억원을 납입한 바 있다.
차입금을 조기 상환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올해 4분기 말 연결 기준 1천847%에서 1천%p 이상 낮아진 700%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유상증자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개선 효과가 생기면서 신용등급도 변화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0’로 1단계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신용평가사로부터 BBB0 등급을 받은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차입금 상환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간의 기업결합 완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