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개인·법인 등 공개… 불법 도박업체 운영자는 2천억원 넘어

거액의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해 새롭게 명단이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 10명 중 4명은 경기·인천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신규 명단공개자 절반가량도 경기·인천에 주소를 둔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국세 체납액이 2억원 이상인 상습 체납한 개인 6천33명, 법인 3천633개 등 9천666명의 명단과 인적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17일 공개했다. 이들이 체납한 총액은 6조1천896억원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 2억원 이상∼5억원 미만 체납자가 7천465명으로 전체의 77.2%를 차지했다.

개인 신규 명단공개자 중 경기도와 인천시 거주자는 경기가 1천984명(32.9%), 인천이 478명(7.9%)으로 전체의 40.8%를 차지했고 이들의 체납액도 경기가 1조6천437억원(40.5%), 인천이 2천448억원(6.0%) 등 전체 체납액의 46.5%에 달했다.

개인 최고액 체납자 1~2위는 불법 온라인 도박업체를 운영한 이현석(39)씨와 김기영(47)씨로 종합소득세 등 2천136억원, 2천134억원을 내지 않았다. 이씨와 김씨를 비롯해 개인 체납액 상위 10명 중 6명이 경기도 거주자였다.

법인 체납액 상위 10개 중 법인 소재지가 경기·인천인 곳은 부가가치세 등 427억원을 체납해 2위에 이름을 올린 (주)에프엑스시티플래티넘을 비롯해 6개 사가 포함됐다.

인천 출신의 개그맨 이혁재(51)씨의 이름도 올라왔다.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주)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의 출자자로 등록된 이씨는 개인 명단에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8건에 2억2천3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씨는 법인 명단에도 (주)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 대표자로 포함됐는데 해당 법인은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2건에 3억3천만원이 체납된 상태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는 압류·공매 등 강제징수, 출국금지·체납자료 제공 등 행정제재에도 체납세금을 내지 않아 명단을 공개했다”며 “재산은닉 혐의가 높은 체납자는 실거주지 수색, 사해행위취소 소송 제기, 체납처분면탈범 고발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