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경제단체·기관 합동 ‘비상대책회의’ 기업·소상공인 도움 방안 발표
지방 공공요금 ‘동결·인상’ 조정
농수산물 등 63개 품목 물가 관리
2600개 기업 1조5천억 금융 숨통
지역상품 우선 구매 확대 대책도
유정복 “정국 혼란 민생 안정 최선”

인천시는 17일 인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경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기업·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이날 회의에서 ▲물가 안정 ▲소비 투자 활성화 예산 우선 집행 ▲중소기업·소상공인 재정 지원 등 3개 분야에 중점을 둔 정책을 내놨다. 물가 안정 대책으로는 대중교통,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 7개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하거나 인상 시기를 조정하고, 농수축산물과 공산품 등 63개 품목의 물가를 매주 모니터링해 중점 관리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재정을 조기 집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내년 편성된 인천시의 군·구 일반조정교부금 8천344억원 중 70%에 해당하는 5천841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10개 군·구의 소비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도 본예산을 소비·투자 부문 중심으로 우선 배정하고, 민생 체감 경기와 밀접한 예산도 상반기에 최대치로 집행한다.

인천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 2천600개사를 대상으로 1조5천억원의 금융 지원을 진행하고, 이자 지원 등에 쓰일 3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도 추가 투입한다.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4천849억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와 이자 지원에 나선다. 또 이달 중 소상공인 긴급 지원 예산 125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지역상품 우선 구매 확대를 위한 대책도 내놨다.
지역 업체 생산품을 인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 구매하는 비율은 2023년 기준 42.8%로 17개 시·도 가운데 12위에 머무르는 등 다른 지자체보다 지역 상품 구매 수요가 낮은 상황이다. 인천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기관·경제단체 등과 ‘지역 상품 우선 구매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TF는 지역 상품 우선 구매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정례 회의를 열어 상품 구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인천시는 ‘인천형 우선 구매 시스템’을 구축해 공공기관이 편리하게 지역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한다. 내년 1월 지역 상품 우선 구매 확대 계획을 수립한 뒤 TF를 구성해 본격 시행에 나설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국이 혼란스런 상황에서 민생안정과 지역경제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것이 절대적 과제”라며 “지역 상품 우선 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인천 기관·단체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구매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경제단체들은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지역 상품 우선 구매 수요가 이번 대책을 통해 살아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