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서 당론 규정 등 野 강력 규탄

민주 “區 졸속 추진 탓” 주장 반박

국민의힘 인천 남동구갑·을 당원협의회가 19일 오전 11시께 남동구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9 /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국민의힘 인천 남동구갑·을 당원협의회가 19일 오전 11시께 남동구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9 /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인천 남동구가 세운 내년도 예산을 기초의회에서 대폭 삭감된 책임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남동구갑·을당원협의회는 19일 오전 11시께 남동구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동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예산 삭감 폭거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남동구의회는 제300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당초 남동구가 세운 2025년도 예산안에서 38억원을 삭감해 확정했다. 잘려나간 예산 중에는 남동구가 이미 확보한 국비 등을 포함한 ‘만수동 도롱뇽마을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 예산 20억원도 포함됐다. (12월19일자 3면 보도)

줄줄이 깎인 내년 인천 남동구 예산… 확보한 국·시비도 반납할 판

줄줄이 깎인 내년 인천 남동구 예산… 확보한 국·시비도 반납할 판

제3차 본회의에서 당초 남동구가 세운 예산안에서 38억원을 삭감한 2025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삭감된 예산 중에는 20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사업도 포함됐다. 남동구의회가 ‘만수동 도롱뇽마을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을 위한 예산 20억원(국비 10억
https://www.kyeongin.com/article/1723193

현재 남동구의회는 민주당 의원 11명, 국민의힘 의원 7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남동구의회 국민의힘 전유형(만수1.6동, 장수서창동, 서창2동) 부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예산 삭감을 당론을 정해놓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삭감된 예산에는 독거노인 신문 보급사업(6천만원 중 3천만원), 안심 귀갓길 조성사업(5천만원 중 2천500만원), 안전취약계층 이용 건물의 화재예방 안전시설 지원사업(2천823만원 전액) 등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사업 예산도 줄줄이 잘려나갔다.

남동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구청장 치적쌓기에 30억? 구민 안전은 어디에’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수동 도롱뇽마을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을 남동구가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유광희(만수1.6동, 장수서창동, 서창2동) 의원은 “설계도면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세워진 후에 추경으로 예산을 편성해도 되지만, 야당 의원들은 이번 예산 삭감으로 마치 국비와 인천시로부터 받은 특별조정교부금을 당장 반납해야 하는 것처럼 거짓선동을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