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653.2원·경유 1497.5원

경기·인천지역의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0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더욱이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계엄·탄핵 정국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기름값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ℓ당 7원 상승한 1천653.2원을 기록했다.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ℓ당 8.3원 상승한 1천497.5원으로 나타났다. 경유의 경우 일간 기준으로는 평균 가격이 지난 19일 1천500.66원을 기록, 9월 1일(1천500.53원)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1천500원을 돌파했다.

경기지역은 휘발유가 6.49원이 오른 1천656.65원, 경유가 7.63원 오른 1천497.72원을 기록했다. 인천지역도 휘발유가 9.8원이 오른 1천647.61원, 경유가 8.69원 오른 1천493.7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인천지역 주유소의 기름값이 경기지역 주유소보다 싼 편이었지만 기름값 오름세는 반대로 경기지역보다 인천지역의 두드러졌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러시아·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 심화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달러 오른 73.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와 같은 8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8달러 오른 90.1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며 “국제유가 강세에 계엄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휘발유, 경유 가격 모두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