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출범 앞두고 토론회

 

인천3호선 등 격자형 철도망 제안

KTX 만석역·2공항철도 市구상도

수문통 물길 복원·친수공간 필요

학령인구 감소 문제 등 해결 과제

‘제물포구 출범! 전망과 과제를 점검하다’ 토론회가 26일 인천시 동구청에서 열려 참석한 패널들이 제물포구 출범에 대한 쟁점을 논의하고 있다. 2024.12.26 /허종식의원실 제공
‘제물포구 출범! 전망과 과제를 점검하다’ 토론회가 26일 인천시 동구청에서 열려 참석한 패널들이 제물포구 출범에 대한 쟁점을 논의하고 있다. 2024.12.26 /허종식의원실 제공

인천 중구 내륙과 동구가 통합해 출범할 새 자치구인 제물포구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교통망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허종식(민·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26일 인천 동구청에서 ‘제물포구 출범! 전망과 과제를 점검하다’ 토론회를 열었다. 2026년 7월 출범하는 제물포구는 중구 내륙과 동구를 통합하는 자치구로, 인구 10만3천여명, 면적 21.74㎢다.

김창문 허 의원실 보좌관은 ‘인천 원도심 철도 교통망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과거 낮은 경제성으로 추진되지 못한 ‘인천3호선’(순환선)을 격자형 철도망으로 대체해 원도심 철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격자형 철도망으로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부터 중구, 동구,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를 관통하는 ‘송도검단선’(인천3호선)과 ‘주안~연수 연장선’(인천2호선), ‘만석역 연장선’(수인선) 등이 제시됐다.

인천시는 최근 송도검단선(인천3호선)을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1순위로 반영했다. 또 만석역을 인천발KTX 정차역으로 신설해 제2공항철도와 연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보좌관은 “원도심의 철도망은 늘 국가 철도계획에서 차별을 받아왔다”며 “만석역 신설은 제2공항철도보다 수인선을 연장하는 것이 현실성 있다. 인천시·국회·정부의 소통체계를 구축해 철도망 구축과 동인천 민자역사 정상화, 경인전철 지하화 등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민주당 윤재실(만석·화수1·화평·화수2·송현1·2동) 동구의원은 “제물포구 출범과 함께 원도심에 대한 교통 불균형이 해소돼야 한다”며 “만석역이 생긴다면 제2공항철도를 연결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허식(동구) 인천시의원은 인천3호선의 조속한 추진과 함께 수문통 복개구간 물길 복원, 북성포구 준설토 투기장 및 내항 1·8부두로 이어지는 친수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동구에서 대중교통으로 청라와 송도를 가는데 각 40분, 1시간 정도가 걸린다. 인천3호선이 생기면 10분대로 줄어들게 된다”며 “수문통 역시 용수 공급 방안과 인천시·제물포구의 복원 사업비 분담 문제를 해결해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임승재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회부장은 제물포구 안착을 위한 교통망 확충에 더해 장기적 발전을 위한 학령인구 감소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부장은 “중·동구는 고령인구는 많고 학령인구는 적다. 교육환경도 다른 자치구보다 열악한 편”이라며 “인천시와 중·동구의 실무협의회에 교육당국이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유도 인천시 행정체제개편추진단장은 “자치구가 증가에 따른 조정교부금 확충 방안을 비롯해 제물포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사업 발굴, 시비 지원 등을 검토 중”이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이 제물포구 출범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허종식 의원은 “제물포구는 인천의 역사와 문화가 모두 모여 있지만 가장 낙후된 지역이기도 하다”며 “동인천역 랜드마크 건설, 수문통 물길 복원 등 다양한 시민 의견을 종합해 더 좋은 제물포구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