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분당 봇들마을 8단지’ 22억

교통호재 반영… 5개월새 2억 ↑

2위 ‘부림동 주공8’ 21억에 매매

경기도 국민면적 최고가 아파트로 분당 봇들마을8단지로 조사됐다. 사진은 분당 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경기도 국민면적 최고가 아파트로 분당 봇들마을8단지로 조사됐다. 사진은 분당 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올해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준강남’ 과천의 약진이 돋보인 가운데, 11월 ‘국민 면적’ 최고가 아파트는 성남 분당구에서 나왔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용면적 84㎡ 기준 경기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성남 분당구 삼평동에 자리한 ‘봇들마을8단지(2009년 입주)’로 조사됐다. 봇들마을은 순위권에 단골로 등장하는 곳인데, 8단지는 지난 8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개월 만에 최고가 아파트 순위에 진입, 11월 왕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지난달 16일 봇들마을8단지 전용 84.61㎡ 3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22억1천3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동일면적 신고가로, 직전거래는 지난 6월 19억5천만원(18층)이다. 이전거래보다 2억6천300만원 오른 금액으로 새 주인을 찾았다.

업계에서는 교통호재가 반영된 결과로 진단한다. 봇들마을8단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성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신분당선 판교역도 가깝다. 판교역에는 중부내륙선 준고속철도 KTX-이음이 운행하는데, 지난달 30일 충주~문경 구간 정식 운행에 돌입했다. 판교에서 출발하는 기차가 충북 충주를 거쳐 경북 문경까지 달리는 셈이다.

김성훈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분당구지회장은 “8단지는 성남역, 판교역과 가깝고 초·중학교 학군이 좋아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2위는 과천에서 나왔다. 부림동에 위치한 ‘주공8단지(1983년 입주)’다. 지난 9월 최고가 1위를 수성한 단지로, 주공8·9단지 통합재건축 사업이 순항하면서 거래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7일 주공8단지 전용 83.2㎡ 10층은 중개거래를 끼고 21억원에 매매됐다. 동일층·동일면적의 직전거래는 지난 9월 21억5천만원이다.

3위 또한 과천 소재 단지가 차지했다. 별양동 ‘과천자이(2021년 입주)’로,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을 통해 조성됐다. 지난달 15일 이곳 전용 84.95㎡ 18층은 중개거래로 20억4천만원에 거래됐다. 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 7월 20억3천만원(26층). 매매가가 4개월 만에 1천만원 상승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