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올해 성과와 남은 과제

市-시의회, 소통 원활 높은 평가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인천고등법원 유치 기념식’에서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5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인천고등법원 유치 기념식’에서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5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인천시 안팎에서 바라본 2024년 인천시정은 ‘소통’을 통해 ‘해묵은 현안’ 해결에 집중한 해였다. 인천고등법원 설치를 확정하고 내항 재개발사업에 물꼬를 트는 등 성과도 있지만 ‘수도권 대체 쓰레기매립지 조성’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비롯해 해를 넘기게 된 현안도 산적하다는 평가다.

인천시 시정혁신단장으로서 인천시와 지역사회 간 가교 역할을 하는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인천의 고질적 문제로 ‘매년 반복되는 현안’을 꼽았다. 특히 ‘수도권매립지’나 ‘교통’과 같은 키워드는 선거마다 단골 공약으로 등장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내항 1·8부두 전경. /경인일보DB
내항 1·8부두 전경. /경인일보DB

그는 “인천시가 20년 만에 내항 재개발의 첫발을 뗐고, 지역 숙원이었던 인천고등법원 설치도 확정됐지만 공공의대 유치,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KBS 인천방송국 설립처럼 남은 현안도 풀어야 한다”며 “어떤 현안이든 정치권이 (공약 이행)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매년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시의회는 인천시 집행부를 견제하면서도 협력하며 지역 역점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하는 기관이다. 이러한 면에서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은 올 한 해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나아가 인천시의원 간 소통이 잘 이뤄진 점은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탄핵 정국으로 불붙은 여야 갈등이 얼마 전 인천시의회까지 번지면서, 내년에도 원활한 협치로 지역 현안 해결을 이끌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았다.

정 의장은 “그동안 인천시의회는 여야 구분 없이 집행부와 협치하며 일을 잘해 왔다”며 “인천시의회도 중앙정치를 흉내 내기보다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천준호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은 올해 인천시의 주요 성과가 ‘지역사회 역량 결집’과 ‘적극행정’ 덕분이라고 돌아봤다. 공무원들이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주민들이 염원을 모아준 덕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E노선 확정과 B노선 착공’ ‘인천고등법원 설치 확정’ ‘서해 조업한계선 확대’ 등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던 현안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천 실장은 “인천의 굵직한 현안은 중앙정부 의지가 중요한 사업이기도 했지만, 인천시와 지역사회가 의지를 가지고 힘을 모아 이룬 성과라는 것도 분명하다”라며 “내년에도 큰 현안을 적극 풀어내는 것은 물론, 시민 행복과 민생 안정을 생각하는 ‘시민 체감형 정책’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연·유진주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