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직 25명 대규모 실시
기획조정실장 등 누락 인사 추후
경기도가 신년 정기 인사를 통해 만 40세(1984년생) 국장을 선임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민선 8기 전반기를 상징하는 발탁형 비서실장 출신들은 이번 인사에서도 약진했다.
경기도는 1월 2일자로 2~3급에 해당하는 고위 공직자 인사를 단행했다. 본청 국장과 부단체장을 아울러 25명의 대규모 인사였다.
이번 인사 최대 화제는 84년생 박래혁 문화체육국장이다.
행정고시 55기 출신인 박 신임 국장은 기후환경정책과장으로 재직하며 김동연 도지사의 핵심 정책인 기후 관련 사업을 도맡아 신임을 얻었다. 업무 추진력은 물론, 정무적인 감각 및 성실함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민선 8기에서 시행한 발탁 비서실장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김 지사는 임기 초기 통상 측근이 맡아온 비서실장직을 도청 자원의 선발로 선회했다.
첫 발탁 비서실장인 정구원 전 자치행정국장은 초고속 특급 승진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2급으로 승진해 화성시 부시장으로 영전하며 ‘김동연의 황태자’임을 증명했다.
다른 승진자들이 업무적 성과로 인정을 받았다는 분석 속에, 정 신임 부시장은 ‘찐동연’으로 분류되며 김 지사의 마음을 가장 잘 읽었다는 평가다.
김상수 전 비서실장은 문화체육관광국장으로 재직하며 장애인오케스트라 출범을 성공시키고 논란이 됐던 K컬처밸리도 잘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번에 자치행정국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1980년생인 김기범 신임 철도항만국장 역시 적재적소에 인재가 배치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기획통인 박노극 신임 교통국장은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같은 보직을 맡게 됐다.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 출신인 김현곤 전 행정부지사의 사례에서 보듯 김 지사의 중앙부처 출신 중용은 이번 인사에서도 이어졌다.
경기도는 경제실에 3급 경제기획관을 신설해 성기철 전 금융위원회 기획행정실장을 인사했다. 외부 인사 수혈로 기존 내부 승진 몫이었던 도시재생추진단장 자리가 사라졌다.
31일 인사 발표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 30일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 입법예고를 통해 이 같은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조직개편에 의해 신설되는 경제기획관은 경제실장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로 경기도는 경제 관련 업무 강화 목적에 조직 개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 인사가 이뤄지지 않으며 이번에 누락된 기획조정실장 등의 인사는 추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조실장 인사에 따라 도시주택실장, 균발실장의 연쇄 이동도 예상된다. 이미 해당 보직자들의 내정은 끝난 상태다.
/신지영·이영지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