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 찬성표 던진 與 의원

“통합과 안정에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 체제’에서 비대위원에 내정된 김용태(포천가평) 의원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으로부터 당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고 수락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을 거친 데 이어, 황우여 비대위 체제에서도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1990년생으로 당내에서 최연소이지만, 여러차례 지도부 경력이 있어 쇄신과 통합에 적임자로 평가됐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지금 많은 국민들이 갈라져 있고, 국민뿐만 아니라 당도 갈라져 있어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저도 지도부 경험이 있으니까 그 경험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고, 당 화합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때 이준석(현 개혁신당 의원) 전 국민의힘 대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준석계’로 분류됐지만, 22대 국회를 전후해 당을 떠난 이 전 대표와 거리를 두면서 홀로서기를 해왔다.
지난달 4일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에 참여한 여당 의원 18명 중 한 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했다.
한편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회의를 열어 임이자·최형두·최보윤·김용태 비대위원 임명의 건을 의결하고 지도부 구성을 완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 회의 결과 보도자료에서 “비대위는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더 다가가는 국민의힘을 만들고 당과 나라의 혼란을 수습하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