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가능성 겨냥… 발언 수위 높인다

 

김동연, 尹정부·여당에 비판 발언

홍준표, 노골적 대권 출마 시사

오세훈, 개헌 주장에 존재감 높여

 

현직 유지하며 경선 도전 나설듯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8월 2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 위촉식에서 전해철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4.8.2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8월 2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 위촉식에서 전해철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4.8.2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홍준표 대구광역시장·오세훈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 중 여야 잠룡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아직 대권 도전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정치적인 발언 강도를 높이며 사실상 대권 도전에 시동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조기대선 윤곽이 드러나는대로 이들의 행보도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로 친문·친노 인사들을 영입하며 ‘비명계’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조기대선 가능성에 바빠진 모양새다.

김 지사의 경기도에는 전해철 경기도정자문위원장, 고영인 경제부지사, 윤준호 정무수석 등 국회의원 출신의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있다.

이와함께 김 지사도 SNS와 기자회견까지 활용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소식에 “내란 수괴가 있어야 할 곳은 관저가 아니라 감옥”이라며 “수사당국은 신속히 내란 우두머리를 체포하라. 만일, 경호처가 저항한다면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26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26 /연합뉴스

홍준표 시장은 가장 노골적으로 대권 출마를 시사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23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게 대구”라며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라고 말했다.

신년(2일)에도 최상목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2명을 지명한 것에 대해 “기재부 장관의 대통령 놀이는 기막힌 노릇”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홍 시장은 “엄연히 아직까지 대통령이 있는데 권한대행의 대행인 기재부 장관이 임명권을 행사하는 건 웃지 못할 코메디”라며 “일개 장관에게 임명장 받는 헌법재판관은 얼마나 쪽팔릴까?”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26 mjkang@yna.co.kr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26 mjkang@yna.co.kr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도 개헌 필요성을 주장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에 “승자독식의 의회폭거와 제왕적 대통령제를 허용하는 이른바 87헌법체제의 한계를 인정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정치권 전체가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향후 3명의 광역단체장들이 조기 대선 결정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현직을 유지한 가운데 경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보궐선거의 경우 지자체장이 선거운동을 하려면 선거 30일 전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