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모·태도 등 불합리 조건 평가

예비합격자 부적절 사례도 발견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서 용모 등 불합리한 조건을 평가해 반영한 부정채용이 12건이나 적발됐다.

2일 경기도가 내놓은 ‘2024년(2023년 실적) 공공기관 채용실태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복지재단·경기도여성가족재단·경기평택항만공사·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도사회적경제원·경기관광공사·경기연구원·경기도의료원·경기문화재단 등 9개 기관에서 12건의 부정채용 사례가 드러났다.

경기도의료원은 면접채점표에 ‘용모 및 태도-자세·표정·인상은 좋은가’라는 항목으로 배점 평가했다.

경기관광공사 또한 2023년 총 13차례의 비정규직 채용 중 6차례에서 면접전형 심사표 평가요소에 ‘인성 등(두발·옷차림·행동거지 등을 알맞게 갖추고 행동하는가?)’ 항목을 두고 배점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예비합격자 제도를 운영하면서 부적절했던 사례도 4건 발견됐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예비합격자 규모를 채용인원의 1배수로 선발한다고 공고했음에도, 예비합격자를 선발하지 않는 분야가 있었고 공고보다 적은 인원의 예비합격자를 선발하기도 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일반계약직 1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최종합격자 보고서에 합격자 1명과 예비합격자 1명을 선정했는데, 2명 모두 임용을 포기하자 예비합격자 명단에 없는 응시자를 채용했다. 다만,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예비합격자를 순위별로 모두 표시하지 않았을 뿐, 면접시험 결과 총점 순위대로 차순위자를 추가합격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