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발전·지속가능 전략 등 담겨
최근 제정된 노후계획정비법 반영
이달 중 ‘가이드라인’도 공유 예정
인천시가 ‘2040 인천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완료했다. 어디서나 살기 좋은 글로벌 도시 인천으로 나아가자는 것이 변경된 도시기본계획의 미래상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말 변경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을 공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인천도시기본계획은 국토계획법에 따른 법정계획으로, 인천시 공간 구조와 발전 방향을 담고 있다.
변경된 도시기본계획은 인천시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는데, 인천시는 이달 중 전략계획 보고서를 발간해 도시전략과 지속가능한 계획입지 ‘가이드라인’도 공유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상위계획과 새로운 제도 등 변화된 정책 환경에 따라 인천이 ‘균형 발전’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담아냈다. 최근 제정된 노후계획도시정비법과 철도지하화특별법 등도 반영했다.
이전 계획이 그린 미래상은 ‘행복하게 세계로 나아가는 환경도시 인천’이었다. 변경된 미래상은 ‘어디서나 살기 좋은’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신·구도심 균형 발전에 방점이 찍혔다.
인천시는 도시 외곽 공유수면 매립지에는 구체적 건축계획이 마련된 이후 용도지역을 결정하는 시차지역제(Timing Zoning)를 도입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도 계획에 포함했다. 인천지역 탄소배출량 중 57.1%가 발전 부문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했다. 인천시는 2045년 인천 탄소중립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영흥화력발전소 부지를 조정해 탄소중립 목표를 조기에 실현할 방침이다.
2026년 7월 행정구역 개편(2군·8구→2군·9구)에 대비한 방향도 담았다. 영종과 서구 검단 지역에는 새로운 행정 조직을 설치하고 기반시설 설치와 개발사업 시행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유동지역제(Floating Zoning)를 도입한다. 이는 지역 특성에 맞게 유연한 개발을 지원하는 인천형 유연지역제도 일환이다. 유엔(UN) 해비타트 지속가능성 지표를 반영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도시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도시기본계획 변경 초안을 수립하는 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했다. AI 기술은 환경·교통·토지이용·공원·녹지 등 다양한 계획 간 정합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