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분양 돌입 7개 단지 모두 전타입 1순위 청약 마감 실패
정부 가계대출 관리·탄핵 혼란 겹쳐… 미분양 물량 전월比 7.7%↑
최근 경기도에서 분양에 돌입한 7개 단지 모두 전타입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았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불안정한 정국 혼란이 겹치면서 청약 열기가 가라앉은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내에서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돌입한 단지는 7개 단지, 4천829가구다. 평택 고덕신도시 본청약을 포함해 남양주, 광주, 의정부, 의왕 등 도내 곳곳에서 분양이 진행됐다.
분양은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다. 2023년 12월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민간아파트는 13개 단지, 9천950가구다. 수원 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매교역 팰루시드’를 비롯해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 본청약 등 대단지가 연말 분양에 나선 영향이다.
공급물량이 절반 이상 줄었으나 분양 성적은 좋지 않다. 7개 단지 4천118가구 일반공급 모집에 1·2순위 합쳐 3천907명이 통장을 썼다. 해당지역·기타경기·기타지역 1순위에는 3천379명이 참여했다. 평균 0.8대 1의 경쟁률이다.
전년 12월 경기도 일반공급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52대 1로 경쟁률이 0점대로 떨어졌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및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대출규제에 디딤돌 대출까지 축소되는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여파로 신축 아파트 관심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 미분양 물량은 증가세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미분양 주택 현황’을 보면 경기도 미분양 주택은 1만521가구로 전월대비 750가구(7.7%) 늘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5천698가구(118.1%) 늘어난 수치다. 소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천695가구로 전달보다 78가구(4.4%)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