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4시37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8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이 대피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중상자 발생 등의 피해는 없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건물에 있던 40여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며, 50여명은 자력 대피했다.
‘건물 1층 음식점 주방에서 불이 났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다수 인명피해 발생을 우려해 인접 소방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 비상령을 발령했다. 이어 신고 접수 약 30분 만인 오후 5시16분께 초진한 뒤 비상령을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불이 난 건물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수십 여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건물 내에 다수 인원이 고립됐다는 신고도 있어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투입해 인명검색에 나섰다.
불이 나자 건물 밖으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시민들은 건물 옥상과 지하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5층~지상 8층 구조의 연면적 2만5천650㎡ 규모로 구성됐다. 음식점을 비롯한 판매시설과 병의원, 소매점 등이 지상층에 입점해 있다. 지하층에는 어린이들이 주로 다니는 수영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불이 거의 잡혔고, (큰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모두 잡는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조수현·김태강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