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5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5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5일 의원총회에서 “경호처가 ‘몸싸움에서 밀릴 시 발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경인일보 취재에서 민주당 의원이 화기 등을 언급하며 공수처가 유혈사태를 우려해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했다는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제보다.

박 원내대표는 “박종준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광적으로 경호처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제보가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다. 내란 수괴가 윤을 지키기 위해 발포 명령을 내렸다면 내란 핵심세력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내전으로 몰고 가더라도 내란 수괴 윤석열을 지키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상과 행위를 즉각 멈춰 세워야 한다”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호처장과 차장, 경호본부장을 직위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내란수괴 등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호처 관계자들이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2025.1.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내란수괴 등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호처 관계자들이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2025.1.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그러나 경호처는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박종준 경호처장은 지난 3일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 과정에서 공수처 직원들에 대한 발포 명령을 내린 적도, 검토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