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6.10%·4.12%… 전체 상승 전환
이천·안성·평택·일산서구 등 하락
전문가들 “올해 상반기까지 보합세”
지난해 과천, 성남 분당구, 수원 영통구, 인천 서구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경기 0.54%, 인천 1.26%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2023년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경기 -6.29%, 인천 -5.18%이었다.
과천(6.10%), 성남 분당구(4.09%), 수원 영통구(4.53%), 인천 서구(4.12%)가 상승세를 이끈 반면, 이천(-3.69%), 안성(-3.38%), 평택(-2.93%), 고양 일산서구(-2.59%), 인천 연수구( -0.36%)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도 경기 3.80%, 인천 7.05%로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인천 부평구(10.85%)와 서구(10.84%)가 두 자리 상승세를 기록했고 수원 영통구(8.88%), 구리(8.63%), 고양 덕양구(8.22%)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말 비상계엄, 탄핵정국 등으로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보합세로 마무리된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아파트 등 부동산 전망에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 탄핵 정국, 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 부동산 시장도 상반기까지는 보합세 내지는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도 “지난해 4분기의 대출규제와 정국 불안, 집값 고점 상황 속에 연초 계절적 비수기까지 맞물렸다는 점에서 상반기 시장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상반기에도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가 있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고,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또한 “올해 시장이 전반적으로 박스권 안에서 기준금리와 대출규제에 따라 출렁이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혼란한 정국으로 인해 상반기 집값은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다만, 매수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전세시장은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정국 혼란이 길어지고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이라서 부동산 시장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공급물량도 적고 대출규제도 계속되고 있어서 양극화는 계속될 거고 높은 상승세를 보이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