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인상 가속화 역대최고 예상
민간아파트 공급 절벽속 숨통 기대
상반기 고양장항·하반기 구리갈매
“공공주택, 젊은층 내집 유일 수단”
올해 경기지역 아파트 분양물량이 급감(2024년 12월30일자 12면 보도)하는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3기 신도시의 공공주택(아파트) 1만6천가구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신혼부부 등 젊은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지역 민간아파트 공급계획 물량은 5만550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7만8천625가구)보다 2만8천75가구(35.7%)가 줄어든 것으로, 2020년(9만2천649가구)에 비해서는 4만2천99가구(45.9%)나 감소한 수치다.
게다가 최근 3년 동안 민간아파트 분양가 인상이 가속화되는 것은 물론 해를 거듭할수록 분양가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공주택 1만6천가구가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 수정구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A4블록 766가구(전용면적 55㎡)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A4블록은 총 1천150가구 규모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된다. 분양가격은 타입·층별로 최저 5억7천892만원에서 최대 6억2천674만원이다.
LH는 또 고양창릉 1천800가구(1월), 하남교산 1천100가구(3월), 부천대장 2천가구(4월), 남양주왕숙 3천100가구(하반기 예정) 등 올해 3기 신도시에서만 8천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 표 참조
3기 신도시 이외에도 상반기엔 고양장항, 의정부우정, 김포고촌2가 분양하고 하반기엔 구리갈매역세권과 남양주진접2, 과천주암에서 공공분양 물량이 속속 나올 예정이다.
올해 민간아파트 공급은 줄었지만, 공공주택은 계속 공급될 예정이어서 공급난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전청약 물량을 제하면 실질적인 공공분양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공급 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시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치솟는 상황 속에서 공공주택은 젊은층들에겐 내 집 마련을 위한 유일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1만6천가구에 달하는 공공주택 물량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사전분양 물량을 제외하면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