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클레어 이어 스투시도 가품 판명
전액환불 조치 속 소비자 공분 폭발
이마트측, 상품 진위여부 철저 확인중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판매 중인 일부 상품에 대한 ‘가품’ 논란이 일자 판매중단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도 같은 문제로 또 다른 상품에 대해 환불이 이뤄진 바 있어 기업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1월부터 판매 중이던 ‘스투시’ 맨투맨 상품과 관련해서 최근 가품 논란이 일자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환불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이마트는 협력업체로부터 수입 신고 필증과 송장(인보이스), 거래 계약서 등을 확인한 후 해당 상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스투시 공식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이 상품은 20만원 대에 판매 중인데,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10만원 안팎의 절반 가격으로 팔아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한 소비자로부터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 중인 해당 상품이 가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현재 판매 중단 및 환불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병행 수입해 판매한 몽클레어 패딩이 가품으로 의심돼 상품 회수 조치를 한 바 있어 잇따른 가품 논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분이 극에 달하고 있다.
고객 A씨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벌써 두 번이나 가품 논란이 일었다는 것 자체가 실망”이라면서 “신뢰는 이미 무너져 내렸다. 부실한 품질 관리와 검수 체계가 결국 고객들의 피해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뢰가 무너진 만큼 다른 상품에 대해서도 전수조사가 시급해 보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당사는 논란이 발생한 시점에 선제적으로 해당 상품의 판매를 즉시 중단했으며, 환불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라며 “해당 상품은 매장 내외의 행사 공간에 협력사가 입점해 판매한 상품으로, 협력업체와 협의해 여러 검증 기관을 통해 상품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확인 중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상품에 대해서 품질 관리 및 검수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