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앱 ‘호갱노노’ 방문자 1위
지난해 33만4897명 ‘뜨거운 관심’
시세차익 11억… 전매제한도 없어
올 분양가 상한제 주택 인기 끌듯
지난해 부동산 앱 ‘호갱노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아파트는 ‘로또 청약’ 광풍이 불면서 청약홈 서버까지 다운시켰던 ‘동탄역 롯데캐슬’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자재 및 노임비 상승 영향에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 속에 2017년 당시 분양가로 계약 취소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해서다. 당첨 시 최소 1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면서 경기도를 포함,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호갱노노가 발표한 ‘2024년 연간 인기 아파트 결산’을 보면 연간 방문자 수 누적 1위는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2021년 6월 준공)이다. 작년 한 해 33만4천897명이 해당 단지를 검색했다.
동탄역 롯데캐슬이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유는 단연 분양가에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7월 22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70㎡(84A) 1가구 무순위 입주자 모집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단지는 2017년 12월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곳으로, 공급가는 종전과 동일한 4억8천20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동일면적은 지난해 8월 16억6천만원(36층)에 새주인을 찾았다. 분양가와 11억7천800만원 차이가 난다. 거주의무기간, 전매제한도 없어 이같은 관심으로 이어졌다.
화성시 오산동에 위치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2027년 6월 입주 예정)’는 9위를 차지했다. 대방산업개발이 지난해 7월 공급한 단지로, 20만5천166명의 호갱노노 이용자가 해당 단지를 검색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기점인 동탄역 인근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해당 단지 또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청약열기로 몰린 셈이다.
이어 20위 내에 수원 ‘영통자이센트럴파크(18만4천825명, 13위)’, 광명 ‘트리우스광명(17만3천813명, 15위)’, 화성 ‘동탄2신도시디에트르퍼스티지(16만3천136명, 18위)’, 과천 ‘과천디에트르퍼스티지(15만8천318명, 19위)’가 이름을 올렸다.
신축 선호 현상 속에 올해 청약시장에선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승세가 가팔라서다. 실제 지난해 과천, 오산, 안양 등 도내 곳곳에선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바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