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는 드물게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인천 강화군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담 부서 신설을 추진해 주목된다.
강화군은 인구증대담당관실 신설을 뼈대로 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마치고 강화군의회에 부의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21일 개회 예정인 제300회 강화군의회 임시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인구증대담당관실은 강화지역에서 생활하는 인구를 늘리기 위한 각종 정책을 수립해 시행함으로써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 강화군을 포함한 전국 89개 시·군·구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강화군·옹진군, 경기 가평군·연천군 등 4곳이 포함됐다.
2024년 12월 기준 강화군 전체 인구는 6만9천402명이다. 전년도 6만9천5명에 비해 0.57%가 증가했으나 65세 이하 인구가 줄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강화군의 15세 이하 유소년 인구는 4천694명으로 전년에 비해 5.4%나 줄었다. 청소년(9~24세)이나 생산가능 인구(15~64세) 역시 전년 대비 각각 2.7%, 1.7% 감소했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젊은층은 줄고 노인층이 증가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강화군 인구 구성의 특이점은 65~69세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12.1%로 유난히 높다는 점이다. 2022년에 10.55%였던 점에 비춰보면 갈수록 ‘젊은 노인’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강화 지역으로 귀농·귀촌하는 수도권 도심지 은퇴 세대가 늘었기 때문이다.
강화군 인구증대담당관실에서는 이러한 강화지역 인구 특성을 분석하고 젊은 세대 비율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 65~69세 젊은 노인들의 생활 여건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따져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수도권의 인구 감소 지역 4곳 중 강화군을 제외한 3곳은 인구 감소 대응 업무를 1개 부서 내 팀 단위(인구정책팀)에서 맡고 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