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RISE 4대 프로젝트’ 설정

대표 과제 ‘제물포 르네상스 연계’

지역대학과 사업 발굴 소통방침

인천시가 올해 지역 발전과 대학 혁신을 동시에 구현할 밑그림을 완성했다. 올해부터는 교육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대학을 지원하는 행정·재정적 권한을 갖는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 추진으로 대학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 아이(i)-RISE 5개년(2025~2029) 기본계획’을 수립해 교육부에 제출했다. RISE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로, 지자체가 지역 발전과 연계해 대학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인천형 RISE를 설계하면서 지역 현안에 맞는 과제를 설정하는 부분에 가장 중점을 뒀다. 인천에는 공항과 항만이 있어 물류·항공 산업이 발전할 기반을 갖췄지만, 산업단지 내 제조업 고용 감소 해소나 첨단산업 업종 전환을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평생교육 수요 충족, 신도시와 구도심 격차 해소 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인천형 RISE 4대 프로젝트로 ▲인천 전략산업 선도 미래인재 양성 ▲대학 특성화 중심 지·산·학 협력 ▲지역 일자리 연계 평생교육 혁신 ▲지역문제 해결을 설정했다. 단위 과제는 ‘제물포 르네상스 연계 원도심 가치 재창조’를 비롯해 ‘전략산업 융합기술 고급인력 양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산업혁신 지원 강화’ ‘시민학위연계형 평생교육체제 고도화’ 등 12개다. 여기에 국가 지정 과제인 ‘인천 늘봄학교 대학 연계 활성화 지원’과 ‘인천 의과대학 혁신 프로그램 운영 지원’까지 총 14개 단위 과제를 운영하게 된다.

인천시는 단위 과제 추진과 지속적인 인천형 사업 발굴을 위해 지역 대학과 긴밀하게 소통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학 지원 전담 부서·기관을 지정해 관련 업무를 이어오고 있고, 지난달에는 ‘인천시 RISE 위원회’도 활동을 시작(2024년 12월 19일자 3면 보도)했다. 위원회는 대학, 인천시교육청, 경제계, 유관기관이 모여 RISE 관련 사업이나 계획안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 현안과 연계한 대학 재정 지원사업이다 보니 인천 산업과 경제 여건, 인천시 역점 과제, 인천 고등교육 현황 등을 전반적으로 분석한 뒤 기본계획을 세웠다”며 “RISE 취지에 맞게 사업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