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1.12 /연합뉴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1.12 /연합뉴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12일 이준석 의원이 당무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상왕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준석 의원은 “망상을 버리라”고 즉각 반박하는 등 당 내홍이 격화됐다.

허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재 개혁신당 사태의 본질은 내가 이 의원의 상왕정치에 순응하지 않고 사무총장 임면권을 행사하려 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그간의 사정을 폭로했다.

허 대표는 “이 의원은 직접 제게 ‘아무것도 하지 마라’, ‘정책에 손대지 말아라’, ‘제발 가만히 있어라’는 말까지 했다”며 “매우 모욕적인 표현이며 자괴감이 들었지만, 묵묵히 견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에 반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가 먼저 허 대표에게 당무에 대해 연락하거나 요청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관계와 맞지 않거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비튼 내용을 아무리 말해봤자 주변의 조소만 누적될 것”이라며 당원소환제를 통한 대표직 사퇴 압박에도 나섰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