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특화발전안 용역’ 착수
휴양지 잠재력 등 가치 재창조
인천시가 덕적도와 자월도 일대 섬들의 가치 발굴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 섬의 매력을 확산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수도권 관광 자원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룬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오는 3월 ‘덕적·자월군도 특화발전 방안(2026~2030)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천 옹진군 덕적·자월도 일대 특화발전 방안 수립과 섬 균형발전은 2023년 인천시 시정혁신과제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자월면에는 자월도를 포함해 유인도 5개와 무인도 8개, 덕적면에는 덕적도를 비롯한 유인도 8개와 무인도 34개가 있다. 총 55개 섬을 품은 덕적·자월군도는 연안부두에서 거리가 50㎞가 되지 않아 내륙과 비교적 가깝다. 인천시는 이 일대를 인천시민뿐 아니라 서울시·경기도 주민도 찾는 수도권 관광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자월면은 주민 대다수가 농·어업에 종사하는 전형적 섬 지역이지만, 넓은 백사장이나 기암괴석 같은 천혜의 관광자원이 곳곳에 많아 휴양지로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적면은 자연해변 4개소와 ‘무공해 해안가’를 갖춘 덕분에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고, 국내 기록상 가장 오래된 섬이라 얼마든지 ‘가치 재창조’가 가능한 지역이다.
이번 용역은 이러한 섬 여건과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종합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인천시는 용역 기간 지역 관광 현황 파악, 재원 확보 방안 검토, 기존 인프라 개선 및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덕적·자월군도 유인도를 중심으로 섬 가치를 높일 전략과 주변 섬 연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인천시 섬해양정책과 관계자는 “오는 3월부터 8월까지 특화발전 방안 수립 용역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달 중 입찰공고를 내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이 일대를 어떻게 관광지로서 발전시키고 홍보하면 좋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취지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