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환경영향평가서 보완 요구
작업 마무리 시점 정해지지 않아
‘조기 착공 공약’ 인천시 발동동
수도권 제2순환선 일부 구간들이 속속 개통하며 교통편의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안산~인천 구간은 착공조차 하지 못한 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4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월 환경부에 제2순환선 안산~인천 구간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제2순환선 안산~인천 구간은 전체 구간 중 유일하게 착공을 못했고, 노선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 안산~인천 구간 노선이 확정되려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환경부가 안산~인천구간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하라고 통보했고, 현재까지 이 사업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가 환경부 통보대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하고 있는데, 이 작업의 마무리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보완 작업이 길어질수록 제2순환선 안산~인천 구간 사업은 미뤄질 수밖에 없다.
제2순환선은 김포~파주~양주~포천~화도~양평~이천~오산~동탄~봉담~송산~평택~시흥~안산~인천을 연결하는 순환도로로, 전체 14개 구간(260.5㎞)으로 이뤄졌다. 이 중 안산~인천(19.8㎞) 구간 1개만 착공 일정이 불투명하다. 지난달 18일 제2순환선 파주~양주 구간(19.6㎞)이 개통했고, 양평~이천(19.4㎞) 구간과 김포~파주(30.6㎞) 구간이 각각 2026년,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제2순환선 인천구간 조기 착공을 공약한 인천시는 애타는 심정을 내비치고 있다. 인천시는 제2순환선 안산~인천 구간 중에서도 인천에 해당하는 구간의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인천시는 제2순환선 안산~인천 구간 공사가 늦어지면 송도를 비롯한 아암대로와 주변 도로 교통 체증이 갈수록 심해지므로 안산~인천 구간 개통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2순환선 안산~인천 구간이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노선이 확정되면 이후 환경영향평가,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할 수 있다. 인천시는 사업 시급성을 고려해 설계·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 방식을 국토부에 제안했고, 국토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적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전략환경영향평가가 통과돼 안산~인천 구간 노선이 확정돼야 2026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는 노선과 연관돼있는 만큼 국토부가 신중하게 평가서를 보완하고 있다. 사업이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