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호 前 경기도 정무수석 내정

이재명 도지사 시절 등 다양한 이력

여야 원활한 소통 가교 역할 기대

경기도의회가 지난해 의회 파행의 빌미가 됐던 사무처장 교체를 통해, 다시 협치를 재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14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임채호(사진) 전 경기도 정무수석을 도의회 신임 사무처장(2급)으로 내정하고 신원조회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 김종석 처장의 임기는 1월말까지인데, 현재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도의회 국민의힘은 초대 개방형 사무처장인 김종석 처장의 소통 부족, 업무태만 등을 문제삼아 김 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본회의 등원을 거부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김 처장 해임 요구 결의안’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안건은 민주당 반대로 본회의에서 부결됐으며, 이를 빌미로 의사일정이 지연되는 등 또다시 파행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도의회는 사무처장 임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정된 임 전 수석은 안양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은 물론, 이재명 도지사 시절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다양한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여·야를 가리지 않는 소통 능력으로, 여·야 협치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도의회 양당 교섭단체도 신임 사무처장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진다면 여야의 협치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종현(수원7)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임 전 수석과) 10대 도의회에서 도의원과 정무수석으로 활동했을 때, 소통이 잘됐던 부분이 있었다”며 “의회사무처가 안정되면 그다음에 양당 협치도 잘 이뤄져 도의회가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호(광명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도 “사무처장은 의회사무처를 관장하고 의원을 보좌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새로운 사무처장이 양당 교섭단체와 의회운영위원회와 소통하면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