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과 안산 등 경기도 내 사업장에서 노동자 2명이 각각 추락해 숨진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0시께 하남시 소재 한 폐지수거업체에서 중국국적 60대 A씨가 3m가량 높이의 트럭 적재함 위에서 작업을 하다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A씨는 트럭 적재함에 올라 실려 있던 폐지 더미를 고정하다 균형을 잃고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사고와 같은 날인 지난 13일 오전 10시50분께 안산시 단원구의 한 금속공장에서도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공장에서 일하던 중국국적 30대 B씨가 3층 높이에서 일하다 지면으로 떨어진 것이다. 사고 당시 B씨 주변에는 복수의 작업자가 있었는데, B씨는 난간 근처에서 작업을 하다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다.

경찰은 각각 A씨와 B씨가 소속된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포함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