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나경원 등 30여명 모여

여주양평 김선교만 자리 함께

계파 상관없이 나머지 안보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저 앞 자취 감춘 의원들, 수도권 민심 눈치보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될 당시 관저 앞을 지킨 국민의힘 의원 30여명 중 경기도 지역구 의원은 1명뿐인 것을 두고, 대통령 탄핵 인용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기도 민심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오전 대통령 관저 앞은 김기현, 나경원 등 여당 의원 30여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새벽부터 관저 앞에서 ‘인간 띠’를 만들어 영장 집행 저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6명의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 지역구 의원 중에선 유일하게 김선교(여주양평) 의원이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성남분당갑),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 송석준(이천) 의원 등 친한(한동훈) 및 비윤계 중진 의원뿐 아니라 비대위원 김용태(포천가평) 그리고 대표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탄핵 찬성 여론과 중도층 비율이 높은 경기도 민심을 읽은 의원들의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8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탄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경기도에선 65%로 전국 평균(62%) 보다 높았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