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ASV 공식 신청 제출… R&D 기반 첨단로봇·제조 거점 구상

사업비 4105억… 인테그리스 등 227개사·IPA 하와이 주립대 유치

 

고양JDS, 개발계획서 보완 요구되며 연기… 연내 추가지정 추진

안산ASV지구 종합계획도./경기도 제공
안산ASV지구 종합계획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5년 만에 추진하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신청에서 후보지인 안산시와 고양시의 희비가 엇갈렸다.

안산ASV지구는 정부에 공식 신청서를 제출하며 추진 닻을 올린 반면, 고양JDS지구는 협의 등을 이유로 이번 지정 신청에서는 제외됐다.

고양JDS지구의 경우 사업 초기부터 6조원 가량의 사업비가 추산될 정도로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연내 목표로 신청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안산ASV(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를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해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원(1.66㎢)인 안산ASV지구는 한양대ERICA 캠퍼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 기반 첨단로봇·제조산업의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사업기간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사업비는 4천105억원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으로 도가 만든 개발계획서를 보면 외국인 투자 기업 인테그리스와 국내 한화로보틱스 등 총 227개사와 IPA 하와이 주립대 등 국제학교도 유치할 계획이다. 고용유발효과만 1만2천명, 생산유발액은 2조2천억원이다.

다음 달 산업부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3월 관계 부처 협의, 5월 민간평가단의 평가까지 마치면 올해 하반기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산업부가 지정을 승인할 경우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추가 지정된 건 지난 2020년 6월 시흥 배곧지구 이후 5년 만이다. 현재 도내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평택포승과 평택현덕, 시흥배곧 총 3곳이다.

반면 안산ASV지구와 함께 추진된 고양JDS지구는 이번 신청에서 제외됐다. 산업부가 고양시 등에 개발계획서 보완을 요구하면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 보완 사항은 지구 내 토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지 중 일부가 농업진흥구역에 편입돼 있어 사업부지 적정 확보와 사업비 자금조달 계획 등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고양JDS지구는 킨텍스와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일대를 한류문화·국제관광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도는 고양시와 계획 수정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 올해 내에 추가 지정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공영개발로 방향을 튼 K-컬처밸리 사업의 부지 역시 도가 별도로 추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고양JDS지구 관련해선 부지 내 농지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의 등 이행 사안이 있어 고양시와 지속 보완 중이다. 보완이 완료되면 곧바로 신청할 계획이며 상반기 내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