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로 서울서부지법에 침입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폭력적 수단으로 항의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추운 날씨 속에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심사를 밤새워 지켜본 지지자들의 안타까움과 비통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하지만 법원 건물에 진입하는 등 폭력적 수단으로 항의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충돌이 빚어지지 않도록 자제력을 발휘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구속 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이날 새벽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마구 깨부수며 3시 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출입구 셔터를 올리고 난입한 지지자들은 소화기 등을 던지며 법원 유리창과 집기 등을 부쉈다. 영장을 발부한 판사가 어디 있는지 찾기도 했으나, 난입 11분 만인 3시 32분께 경찰이 법원 내부로 대규모 투입돼 지지자들을 진압하고, 이들을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