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 임명
“창업·R&D·바이오 전략 모색”
김동연 지사 외연 크게 확장 분석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의 배우자였던 인재근 전 국회의원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신임 이사장에 임명되며 ‘김동연의 경기도호’에 합류했다.
야권의 차기 대권 플랜 B로 주목받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우 최근 경기도와 도 산하기관에 ‘정국구(정치권이나 국회의원 출신)’ 인사 영입에 집중(1월16일자 1면보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집무실에서 인재근 경과원 신임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인재근 신임 이사장은 제19·20·21대 국회의원으로 ‘따뜻한 재단’ 이사,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 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7년 1월까지다.
인 신임 이사장은 “경과원이 성장의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의 진정한 기업 혁신 동반자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며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진흥원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혁신할 수 있도록 창업, R&D, 바이오산업, 마케팅 지원 등 각 분야에서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인 이사장의 남편인 고 김근태 전 고문은 1980년대 민주화청년운동연합 의장을 지내는 등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민주화운동가로 활동했다.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내면서 일명 ‘GT’(민평련)계가 민주당 내 한 계파로 자리잡기도 했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이 대표적인 GT계다.
인 이사장의 영입으로 김동연 지사의 외연이 크게 확장됐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영입해온 개별 정치권 인사 영입을 넘어, 인 이사장 임명은 계파를 품에 안은 것이나 다름 없다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재근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중 하나인 민평련계의 수장이자 이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면서 “경기도를 통한 비명계 결집의 결정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