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경기도 노인실태조사
노인 인식 연령은 평균 71.8세
간병서비스 ‘현금지원’ 응답 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집단 유입으로 경기도 노인의 학력과 소득 수준이 3년 전보다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경기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이 한국갤럽과 함께 지난해 8~9월 경기도 거주 65세 이상 도민 3천599명을 대상으로, 표본으로 추출된 노인가구를 전문조사원이 방문해 대면 면접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최초로 조사한 이후 3년 주기로 두번째 실시된 조사다.
조사 결과, 성별은 여성(55.0%)이 남성(45.0%)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5~69세가 40.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70~74세(20.8%), 75~79세(16.1%), 80~84세(13.4%), 85세 이상(9.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21년도 조사에서 65~69세 인구가 34.9%로 나타난 것과 비교했을 때 65~69세 비중이 5.8%p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55년 이후 출생자가 2021년부터 65세 이상이 되는 등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본격적으로 노인집단이 됐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상 경기도 인구(지난해 12월 말 기준)를 봐도 65~69세 비중이 37.5%다.
노인 비중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65~69세 노인의 비중이 커지면서 평균 학력과 소득도 높아졌다.
고졸 이상의 학력은 2021년도 44.2%에서 2024년도 53.1%로 증가했으며, 월평균 소득 100만~300만원 구간도 2021년도 51.7%에서 2024년도 56.7%로 증가했다.
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베이비부머 노인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80대 이상 고연령 노인과 독거노인을 고려한 정책 세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 노인연령 상향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노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연령 기준은 평균 71.8세로 조사됐다. 구간별로는 70~75세 미만(45.8%)이 가장 많았다.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40.9%로 가장 많았고, ‘본인과 사회보장’(34.5%), ‘사회보장’(16.3%) 순이었다. 지난 2021년도 조사와 비교했을 때, ‘본인 스스로 마련’한다는 비율이 12.4% 상승했다.
건강상태 영역에서 희망하는 간병서비스 지원 방법 및 적정 지원 금액을 묻는 질문에는 ‘직접 현금지원’(61.2%)으로 ‘연 100만원~150만원 미만’(34.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연구보고서는 경기복지재단 누리집(www.ggwf.gg.go.kr)에 공개되며, 정책개발 및 학술연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집단 유입이 본격화되며 전체적인 노인의 일반사항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80세 이상 고연령 노인과 노인독거 가구는 여전히 취약집단으로 존재함에 따라 노인복지정책의 변화 및 세분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향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세심한 제도적 지원과 서비스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