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성남 반발에 “자중지란 아닌 협력 할 때”

“4개 지자체장 의견 모여 요청하면 검토할 것”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17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 40개 철도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한 점을 설명하고 있다. 2025.1.20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17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 40개 철도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한 점을 설명하고 있다. 2025.1.20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경기도가 재차 기초단체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확전을 차단하고 나섰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기도로선 1개라도 더 많은 철도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우리끼리 다툴 게 아니라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함께 노력해, 더 많은 노선들이 담길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용인·성남 등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배제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일엔 고영인 경제부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도를 넘은 경기도정 흔들기로 이 사업을 그르칠까 걱정까지 되는 상황이다. 철도마저 정치화해선 안 된다”고 비판하면서도 “경기남부광역철도는 경제성이 높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다. 잘 해결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1월13일자 3면 보도). 열흘 만에 다시 한 번 경기남부광역철도를 후순위로 미뤘다는 일각의 주장에 선을 그으며, 화합을 강조한 것이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주체 경기도, 책임지고 할 것”

“경기남부광역철도 주체 경기도, 책임지고 할 것”

.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지난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도는 도민청원 답변을 비롯해 그동안 수차례 국토부가 요구한 우선순위 노선 3개 선정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의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은 관련이 없다고 밝혀왔다”며 “최근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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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 14일 SNS를 통해 경기도와 수원·용인·화성·성남이 함께 하는 연석회의를 제안했던 가운데, 이 같은 협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 부지사는 “4개 지자체 시장님들과 모여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4곳 시장님들의 의사가 모이고 경기도로 요청이 오면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가 부각되긴 했지만 사실 해당 지자체들은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비롯해 노선 3~4개 정도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뿐 아니라 모든 철도 노선에 대해 추진 문제를 협력하고 있다. 마치 땅 따먹기하듯 어디 노선은 넣고, 어디 노선은 빼라는 식으로 할 수는 없다. 최대한 경기도 노선이 많이 반영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을 합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 부지사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비롯한 40개 철도 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