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설문,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연령 71.8세… 80세 이상 여전히 취약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집단 유입으로 경기도 노인의 학력과 소득 수준이 3년 전보다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경기도가 발표한 ‘2024년 경기도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노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연령 기준은 평균 71.8세로 조사됐다. 구간별로는 70~75세 미만(45.8%)이 가장 많았다.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40.9%로 가장 많았고, ‘본인과 사회보장’(34.5%), ‘사회보장’(16.3%) 순이었다.

지난 2021년도 조사와 비교했을 때, ‘본인 스스로 마련’한다는 비율이 12.4% 상승했다.

1955년 이후 출생자가 2021년부터 65세 이상이 되는 등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본격적으로 노인집단이 되면서 평균 학력과 소득도 높아졌다.

고졸 이상의 학력은 2021년도 44.2%에서 2024년도 53.1%로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 100만~300만원 구간도 2021년도 51.7%에서 2024년도 56.7%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도와 경기복지재단이 한국갤럽과 함께 지난해 8~9월 경기도 거주 65세 이상 도민 3천599명을 대상으로, 표본으로 추출된 노인가구를 전문조사원이 방문해 대면 면접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정책연구보고서는 경기복지재단 누리집(www.ggwf.gg.go.kr)을 통해 공개돼 있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집단 유입이 본격화되며 전체적인 노인의 일반사항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80세 이상 고연령 노인과 노인독거 가구는 여전히 취약집단으로 존재함에 따라 노인복지정책의 변화 및 세분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세심한 제도적 지원과 서비스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