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 협력 강조 확전 차단 나서

오후석 “더 많은 철도노선 반영 관건”

이재준 수원시장 연석회의 긍정반응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경기도가 재차 기초단체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확전을 차단하고 나섰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기도로선 1개라도 더 많은 철도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우리끼리 다툴 게 아니라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함께 노력해, 더 많은 노선들이 담길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용인·성남 등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배제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 14일 SNS를 통해 경기도와 수원·용인·화성·성남이 함께하는 연석회의를 제안했던 가운데, 이 같은 협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 부지사는 “4개 지자체 시장님들과 모여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4곳 시장님들의 의사가 모이고 경기도로 요청이 오면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가 부각되긴 했지만 사실 해당 지자체들은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비롯해 노선 3~4개 정도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뿐 아니라 모든 철도 노선에 대해 추진 문제를 협력하고 있다. 마치 땅 따먹기 하듯 어디 노선은 넣고, 어디 노선은 빼라는 식으로 할 수는 없다. 최대한 경기도 노선이 많이 반영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을 합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