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발언과 관련, “이제 우리도 자위권 차원에서 북핵 위협에 맞서 핵무장을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장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장을 지낸 원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트럼프 2기가 마침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반도의 핵 균형만이 북한의 무력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게 원 전 대표의 소신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우리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핵무장론자인 원 전 대표는 특히, “동맹국인 미국의 핵우산이 언제 접힐 줄 모르는 비상한 상황에 우리도 비가 올 때마다 옆집 가서 우산을 빌려 올 수 없다”며 “스스로 비에 젖지 않도록 우비를 갖춰 입어야 한다. 언제라도 접힐 수 있는 핵우산이 아닌, 전천후 핵우비를 입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대통령 취임식 이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라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원 전 대표 등 국내에서도 ‘독자 핵무장’을 주장하는 인사들의 핵보유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