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국내 발견… 반경 10㎞ 방역대 농가 이동제한
도내 양돈농장에 전담관 239명 동원해 차단방역 총력
양주시의 한 양돈 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국내 첫 발생이다.
21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역학조사 결과 양주지역 한 양돈농장에서 ASF 발생이 최종 확인됐다. 이 농장은 돼지 5천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발생 농가 통제 초소를 방문해 방역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 오 부지사는 “신속한 가축처분과 방역대 및 역학농가 검사를 진행하고 농장 및 주변 도로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며 “농가에서는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야생동물 및 외부차량을 통한 오염원이 농가에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차단 방역과 더불어 의심 증상 발견 시 방역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지난 2019년 9월 파주에서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도내에서 21건이 발생했다. 양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36일 만이다.
도는 발생 농가 돼지를 긴급 처분 중이다. 또한 반경 10㎞ 방역대 양돈농가 46호 7만353두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 후 임상 예찰과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명절 연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거점 소독시설 36곳과 통제초소를 운영하는 한편 소독차량 148대를 동원해 취약 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또 전담관 239명을 동원해 양돈 농장에 방역을 지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농가에 매일 자체 소독을 실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영선·최재훈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