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시·도, 코레일 회의서 ‘인상 필요’ 한 뜻

도시철도 운임 기본요금 1550원 조정 방안

요금 조정 시기·규모 변수 작용 가능성 있어

수도권 지하철 기본 요금이 이르면 올 상반기 150원 오르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경기도 결정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 3개 시·도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2일 회의를 통해 수도권 지하철 요금을 기존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인상하는데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시기는 올 상반기로 점쳐진다.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인상된 것은 지난 2023년 10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서울·인천 지하철 성인 기본요금이 1천250원에서 1천400원으로 150원 조정된 바 있다.

당초엔 지난해에 요금을 연달아 올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인상 없이 해를 넘겼다. 그러나 운영 손실이 커 요금 인상을 마냥 미루긴 어렵다는 게 각 지자체와 코레일의 중론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각 지자체와 코레일은 지난해 내내 운임 인상 문제를 두고 협의를 이어왔다.

지하철 요금을 조정하려면 각 지자체는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와 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야 한다. 최근 인천시는 ‘2025년 제1회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어 도시철도 운임을 기본요금 기준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인상 시기는 올 3월로 정했다.

이에 추후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경기도의 결정이 요금 조정 시기 등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 자체 논의가 길어지거나 차질을 빚으면 조정 규모나 시점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