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저를 제명하십시오… 기꺼이 정의의 제단에 몸을 던지겠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전 입장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2024.12.14 /이지훈기자 [e-mail]

윤상현(인천 동 미추홀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야당을 향해 “저를 제명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제명으로 젊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펼치며 미래를 열수 있다면 기꺼이 정의의 제단에 몸을 던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외에도 “저의 제명으로 극악무도한 의회독재가 종식된다면, 저의 제명으로 대결정치가 종식된다면, 그리고 저의 제명으로 대한민국의 공정이 바로 선다면”이라는 전제를 깔면서 야당의 제명 요구에 정면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민주당발 의회독재의 권력과 폭거가 저를 위협한다고 해도 저의 신념은 굽혀지지 않는다”면서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남긴 어록 중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대응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열린 지난 18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담을 넘다 경찰에 체포되자 “17명의 젊은이가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경찰) 관계자와 얘기했고 아마 곧 훈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관련, 윤 의원은 “보수와 진보의 진영을 떠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는 세상을 젊은 세대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전면에 나선 저를 제명하겠다면 그렇게 하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 대표발의자들이 21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5.1.21 /공동취재

앞서 민주당 등 5개 야당은 결의안에서 “윤 의원의 ‘월담 훈방’ 발언은 시위대를 폭도로 돌변하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종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