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원로 중심 강권 분위기

경기도교육감 사퇴 부담에 ‘고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비상 계엄에 이은 탄핵 국면으로 위기에 빠진 보수 진영에서 대선 후보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부상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이 같은 상황에 “수도권에서 후보를 찾자는 목소리가 있어 권유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임 교육감은 23일 ‘대권 도전설’에 대해 “(지역색이 없는)수도권에서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임기가 정해져 있는 현직 교육감 신분이다. 교육감은 당적이 없다”고 조심스럽게 거리를 뒀다.

현재 위기의 보수진영에선 원로 그룹을 중심으로 임 교육감에게 대선 출마를 강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 교육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요직을 거친 친이계 인사로 분류되는데, 최근 친이계 좌장격인 인물로부터 대선 도전을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 공무원 출신으로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 실장 등을 지낸 임 교육감은 대통령직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요직을 거쳤으며 풍부한 중앙정치 경험을 자랑한다.

최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권 주자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정치 생활을 이어온 임 교육감의 중도 확장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교육감은 당적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당내 경선에 나선다면 사퇴를 해야 해 부담이 크다.

이와 관련 임 교육감과 밀접한 측근 인사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둔 듯 “(후보로 거론되기에)이른 감이 있다”며 “탄핵 심판과 조기 대선 확정 등 이후 진행될 정치 일정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