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 합동 감식을 앞두고 안정성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2025.1.30 /연합뉴스
30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 합동 감식을 앞두고 안정성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2025.1.30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한 달 만에 에어부산 여객기에 큰불이 나는 사고가 나면서, 시민들의 항공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설 연휴이던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경상자가 나왔지만,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또다시 여객기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터넷 여행 커뮤니티에는 여객기 안전을 우려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30일 인터넷 여행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이어지는 항공소식(사고)에 많이 불안하기만 하다”며 “(에어부산 화재 사고)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서 정말 큰 위기를 모면한 듯 싶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지난 29일 해당 여행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여행을 앞두고 이런 사고가 또 발생하니 좀 무서워지고 불안하다”며 “이번엔(에어부산 화재 사고) 인명사고는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28일 오후 10시 30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항공기 꼬리 부분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화재로 여객기 동체 상부가 전소해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은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비상 탈출해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25.1.29 /경남신문 제공
28일 오후 10시 30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항공기 꼬리 부분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화재로 여객기 동체 상부가 전소해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은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비상 탈출해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25.1.29 /경남신문 제공

아울러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에어부산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언급되면서 시민들은 이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 29일 해당 여행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보조 배터리 때문에 화재가 났다는데 보조 배터리 반입금지 규정이 생길 거 같다”며 “사고는 정말 가까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국토교통부는 정부세종청사에 중앙사고수습본부, 사고가 발생한 김해공항에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기체가 반소되고 양측 날개와 엔진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이어 잇따른 여객기 사고가 발생해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과 국민들께 송구한 심정으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피해자 지원과 보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