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유튜브 ‘정치컨설팅…’에 출연

지난 24일엔 대선 출마 질문 선 그어

경기도 인사들이 대거 존재감을 과시하는 가운데, 김동연(캐리커쳐) 경기도지사의 정치 행보도 설 연휴를 기점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변모했다. 이재명 대표 중심의 현 더불어민주당 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어조도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28일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한 김 지사는 “짧은 기간, 짧은 정치 경력이지만 선거를 두 번 치렀다. (비상계엄·탄핵 사태로) 정치 일정이 짧아진 게 저 개인적으로도 정치의 역동성에 몸을 맡겨 나갈 것이라고 한다면 잘됐다고 생각한다. 무허가 판잣집, 천막집 소년으로 살면서 제가 기회를 만들었다. 편한 길, 주어진 길을 가본 적이 없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총선, 서울시장, 대선 경선 전부 거절하고 단기필마로 대선에 나갔었다. 앞으로도 담대하게 나가면 되는 일이다. 아주 씩씩하고 용감하게,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오프 거쳐서 우승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다소 높지 않은 데 대해서도 “깊게 연연해 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는다. 안개가 조금씩 걷혀가면 옥과 석이 구별될 것이고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리라 믿는다. 지금 지지율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미국 대학 축구에서 우승한 팀이 8등 하던 팀이었다. NFL 프로축구도 1, 2등 팀이 붙는 게 아니다. 결국 플레이오프 승부다. 역량을 보여주면서 뚜벅뚜벅 제 갈 길을 가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일극 체제의 민주당에 대해선 비판적인 기조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제 길을 갈 거라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면서도 “2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 선고가 나오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설 연휴 전 발언들과 비교하면 훨씬 적극성을 띤 것이다. 지난 24일 김 지사는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잇따라 “말 앞에 수레가 있어선 안 된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다포스포럼 출장 일정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우선 정치 불확실성과 경제 어려움 해소 등 위기 극복을 위해 해야 될 일이 많다. (지금은) 개인의 정치 욕심이 아니라 힘을 합쳐 해결하는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