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맞춰 미국에 다녀온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24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맞춰 미국에 다녀온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24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기소에 항의하며 설 당일 서울구치소 집회에 참석하는 등 윤 대통령 구명 운동에 나선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의원이 야당에서 거론되는 ‘조기대선’을 언급하며 “허황된 꿈에 김칫국이 남아나질 않을 지경”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윤 대통령이 헌재에서 공정한 탄핵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윤 의원은 3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야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이미 결정됐다는 듯 조기대선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야권에서 조기대선을 기정사실화 시키려는 것은 두 가지 전략적인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하나는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대표의 대선 출마를 막지 말라 즉, 사법부에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과 관련해서 피선거권이 유지되는 판결을 내리라는 암묵적인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 하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 법과 원칙에 상관없이 윤 대통령을 무조건 탄핵시켜라, 그러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게 하겠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편향과 불공정, 공수처의 위법 수사와 체포, 서부지법의 불법 영장 발부, 검찰의 공수처 불법수사 인정과 잘못된 윤 대통령 구속기소, 국민에 대한 카톡 검열,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위협 등 위법과 편법과 불공정으로 나라 전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례를 언급하며 “조기대선을 통해 정권탈환이라는 잿밥부터 챙기려는 민주당과 야권의 모습을 보면 가증스러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의원은 “조기대선은 윤 대통령이 탄핵이 되고 난 후의 일”이라며 “확정되지 않은 미래의 허황된 꿈을 쫓는 일장춘몽이 아니라, 지금은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치적 편향에 따라 판결이 이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저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 이것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편향성 논란이 일고 있는 헌법재판소를 겨냥해 “이재명 대표 2심 재판의 시계가 빨라짐에 따라 민주당의 조급함이 드러나고 있다”며 “헌재가 진정으로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이 맞다면, 법과 원칙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공명정대의 가치를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