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팬 등 설치 비용 최대 90% 지원

경기도가 최근 증가하는 도내 농가의 냉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냉해 예방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도는 고양시 등 13개 시군 총 156개 농가에 과수 냉해 예방시설 설치 비용의 최대 90%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기후 변화와 이상저온 현상으로 과수 냉해 피해가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저온에 민감한 과수는 냉해 피해에 취약하지만, 냉해 예방시설은 높은 설치 비용으로 인해 보급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지난해 하반기 시군 수요 조사를 진행해 대상 농가를 선정했고, 올해부터 도비 12억9천100만원을 포함한 총 28억6천900만원을 투입해 냉해 예방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지원 시설은 방상팬, 열풍방상팬, 미세살수장치 등으로 도에서 설치비의 최대 90%를 지원해 농가는 10%만 부담하면 된다.
도는 사업 대상 농가가 과수 냉해 발생 전인 오는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설치를 완료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박종민 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최근 기상재해로 인한 과수 냉해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어 냉해 예방시설의 보급이 절실하다”며 “이번 사업이 과수의 안정적인 생산과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