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기준 4.7일분 불과

월초의 절반… 적정량 못 채워

“겨울인데다 긴 휴일, 방문 뚝”

“정기적 방문자외 유인책 필요”

장기간 설 연휴로 인해 헌혈 참여가 줄어들면서 경기지역 혈액 보유량이 적정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헌혈카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2.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장기간 설 연휴로 인해 헌혈 참여가 줄어들면서 경기지역 혈액 보유량이 적정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헌혈카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2.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최근 방문한 수원시 영통구 헌혈의집 광교센터에는 헌혈할 수 있는 소파 네 개와 별도의 대기 공간이 마련돼 있었지만 실제 헌혈하고 있는 사람은 두 명뿐이었다.

센터 관계자는 “겨울에는 찾는 사람 자체가 줄어든다”며 “원래 금요일부터 사람들이 방문하기 시작하는데 이번엔 연휴가 길어 주말까지 사람들이 찾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장기간 연휴로 헌혈 참여가 줄면서 경기지역 혈액 보유량이 적정량에 미치지 못하는 등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설 장기간 연휴루 헌혈 참여가 줄어들면서 혈액 보유량이 적정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헌혈카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2.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설 장기간 연휴루 헌혈 참여가 줄어들면서 혈액 보유량이 적정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헌혈카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2.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일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이하 경기혈액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경기혈액원의 혈액 보유량은 4.7일분이다. 혈액형 별로는 O형 4.7일분, A형 4.5일분, B형 6일분, AB형 1.9일분으로 B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정량(5일)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일 동안의 설 연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혈액원은 임시공휴일이던 27일 센터 14곳 중에서 3곳을 제외한 모든 센터의 문을 열고, 30일에도 2곳(수원역·서현센터)을 열었지만 적정량은 맞추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혈액 보유량인 4.7일분은 지난달 1일(9.8일분)과 비교해도 급감한 수치다.

같은 날 오후 3시께 찾은 용인시 수지구 헌혈의집 수지센터는 1~2명이 대기할 정도로 활기를 띤 모습이었지만, 대다수가 연휴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찾아온 이들로 일시적인 반등세였다.

용인에 거주하는 김억래(67)씨는 “헌혈이 가능한 주기인 두 달마다 센터를 찾는데 오늘 문을 열었다고 알림이 와 방문했다”고 말했고, 박승규(40)씨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로는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시기에 맞춰 정기적으로 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처음이나 두 번째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적다”며 “이벤트를 할 때 반짝 찾는 경우가 많아서 꾸준히 헌혈을 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