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의 ‘내란종식과 헌법수호를 위한 원탁회의’ 제안(2월3일자 4면 보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당의 제안을 환영한다. 우리 당의 ‘민주헌정연합 구성’ 제안과 맥을 같이한다”며 “내란·극우세력의 헌정 파괴에 맞서는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최고위가 끝나고 “곧 열릴 실무회의에서 명칭과 형식을 모두 열어놓고 논의해 갈 것이고, 개혁신당까지 포함해 연대할 계획”이라며 “우선 정당들의 모임 형태로 출범하고 이후 시민사회와의 연대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2일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과 시민단체, ‘응원봉 시민’까지 연대해야 한다”며 ‘내란종식과 헌법수호를 위한 원탁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

혁신당의 제안은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제동을 거는 와중에 나온 것이지만, 민주당이 즉각 수용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한 야권 단일대오가 신속히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우성·하지은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