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한파에 폐렴 등 질환 주의
65세 이상자 백신접종 필수로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 구준엽의 부인인 쉬시위안(徐熙媛)이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린 후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독감과 폐렴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독감이 유행중인 가운데, 소아·노인·면역 저하자 등은 독감이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주,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면서 호흡기질환에 대한 각성이 요구된다. 이에 보건당국도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주 차(1월 12∼18일)의 독감 의심 환자는 1천명당 57.7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8.6명의 7배가량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최근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폐렴 증상은 기침과 노란 가래·발열·늑막염으로 인한 가슴 통증·호흡 곤란 등이며, 가벼운 폐렴은 감기와 유사하다. 심하지 않으면 항생제 치료 없이 회복되기도 하지만, 드물게 폐렴이 심한 경우 호흡부전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폐렴의 주 원인은 바이러스와 세균이다. 대부분 기도를 통해 병원체가 침입하여 염증이 시작된다.
특히 독감에 걸리면 이 같은 병원체 침입에 취약해져 폐렴에 걸리기 쉽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관련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감염증 발생 빈도가 높은 65세 이상 대상자에게 폐렴구균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65세 이상의 국가예방접종 폐렴구균 PPSV23백신 접종률은 74.1%, 65세 이상의 독감 접종률은 지난해 말 기준 78.2%였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